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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몽의 열쇠를 잃다

며칠 전부터 꿈자리가 사납다. 싫어하는 부서장이 회사일로 나를 몰아붙여서 오늘은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목욕탕에 갔다가 캐비닛 열쇠를 잃어버렸다. 지나간 동선을 되돌아가 열쇠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나는 내 장롱을 열지 못하고 눈을 떴다. 꿈의 해석은 결코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한 꿈을 꾸면 꿈의 해석을 찾게 되는데 어제 꿈이 너무 어지러워 꿈의 해석을 검색해봤어.

열쇠를 잃는 해몽인 내가 현재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거나 진행되는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악몽이다.

요즘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돈"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노동도 하고 투자도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노동보다는 투자를 통한 자본의 흐름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다양하게 투자 공부를 하고 있지만 실적이 저조해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나의 부담감이 꿈에까지 나타난건 아닐까?

난 꿈을 믿지 않아. 새해에는 좋은 꿈을 꾸었다. 그때 꾼 꿈은 돈을 많이 버는 꿈이었지만 연초나 지금이나 내 인생에 있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런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꿈의 해석이 아무리 좋아도 나의 일상 변화는 없다. 반대로 해몽이 나빠도 일상의 변화는 없다. 한결같은 일상을 보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은 일도 생기고 나쁜 일도 생기는 데 변화가 생기면 그 상황에 맞게 행동하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나는 꿈의 해석은 미신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꿈의 해석에 그다지 맹신하지 않는다. 꿈의 해석보다 무서운 것은 노력하지 않는 자신,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꿈을 꿀 때마다 내 상황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오늘 열쇠 잃어버린 꿈을 꾸었으니 다음에는 열쇠를 되찾는 꿈을 꾸면 된다.

© silas _ crioco ,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