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의 모든 일을 하는데 퇴근길에 을집 3층 계단을 올라가며 하나씩 풀어간다.
그리고 양치질, 세안 후 쓰러져 잠들기 일쑤다.
그래서 나는 꿈을 꾸거나 하면서 잘 때가 별로 없다.
지난 수요일, 하루종일 꿈이 사라지지 않았어.그래서 항상 이모티콘을 날려주는 #블로그 친구에게 문의를 했다.
소장님 창문을 열었더니 굼벵이가 너무 많아서 놀라서 다 밀어버렸는데 이 꿈이 자꾸 화가 나는 거예요.
이렇게 문의를 하고는 다시 일 때문에 걷는 것이 아니라 거의 뛰어다니며 댓글을 볼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자꾸 꿈이 생각나일부러 댓글 찾으러 들어갔어
그는 정말 꾸고 싶지 않은 꿈입니다.만~TT 꿈풀이에서 꾸물거리는 머리는 아프거나 잘 해결되지 않는 것, 문제 등을 의미합니다.굉장히 많았다니 많은 걱정이나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 같네요.놀라서 다 밀어버렸다니 곧 모든 일이 해결될 겁니다.골치 아픈 일들을 본인의 노력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꿈을 해석합니다."
(웃음) 소장님이 명답을 주신다.요즘 좀 외로움을 즐기고 있어
산재해 있는 일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힘들고 어려운 것, 그냥 누가 내 말을 들어주는 것조차 요즘은 싫어서 혼자 고민하고 하나씩 해결해.
누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점재해 있는 하나씩 매듭을 풀어가듯이 풀어가고 있지만, 잘 풀리던 매듭이 이제야 풀린 것 같다고 생각하니 또 엉키는 것 같다.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그리고 천천히 풀고, 또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또 천천히 풀고,
지금은 서둘러서 풀려고 하지 않아.풀리지 않으면 한숨을 쉬고 푸는 법, 차마 한숨을 쉬고 있다.
이 많은 것들을 겪으면서 인생을 배운다. 그래서 내가 이 꿈을 꿨구나.
꿈에서도 블로그 친구들의 해몽에서 한 대 피울 수 있어 좋다.
2020.08.13 토요일